【 동경=이준기자 】 도쿄도지사는 총리보다 '실속있는' 자리로 불린다.
부하직원만도 도청 직속 7만명을 포함, 20여만명. 자위대(30만)와 경찰(2
6만)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연간 예산은 12조엔, 도내 총생산은 85조엔.
캐나다를 제치고 세계 7위에 해당한다. 여기에 도지사 결재를 기다리는 각
종 인허가권이 1만여건, 각국 주지사나 시장으로부터 들어오는 면담신청건
수는 연간 2백건에 달한다.
도쿄 도지사는 해외에서 더 알아준다. 외국에 가면 국회의장 또는 외무장관
급 대우를 받는다. 뉴욕, 파리, 베이징, 서울 등 세계 10개 도시와 자매결
연을 한 국제도시의 얼굴이란 점도 감안된다. 미국으로 치면 워싱턴-뉴욕시
장과 뉴욕주지사 3자리를 합친 격이다. 국내에선 도쿄 도지사가 대개의 경
우 전국 지사 회장을 겸하기 때문에 일왕 주최 궁중만찬 등 행사에서 서열
이 삼부(삼부)의 장 바로 다음이다.
도쿄 도지사의 법정 선거비용 한도액은 6050만엔. 하지만 명예와 권력이 따
르는 자리인지라 "10억엔은 써야 당선된다"는 것이 과거 '정설'이었다. 현
아오시마 지사는 4년 전 단돈 20만엔(본인 주장 5만엔)으로 선거를 치러
화제를 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