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신의 대북
화해정책을 설명하면서 이를
북한 지도부에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대통령은 회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북

메시지에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어떤 악의나 무력 사용의 생각을

갖고 있지 않고 오직 바라는 것은

남북이 서로 화해하고

협력해나가는 것}이라면서 {이에

필요한 모든 논의를 (북한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원하면 (논의를) 단계적으로든
포괄적으로든 할 수 있다}면서
{우리 생각은 포괄적으로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나 북한에
강요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우리는 정말로
평화를 원하고 협력을 바라며
그래서 북한이 경제를 회복해
국민생활을 안정시키기
바란다}면서 {무바라크 대통령이
우리의 진의를 전해서
북한이 우리와 대화를 시작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앞으로의 노력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북한이 뭐라고 말할지,
북한의 태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회견에서 {김
대통령이 전하라는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할 것}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남북간의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정착은
이뤄져야 한다}며 {북한도
검토해 좋은 답변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연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이밖에 회담에서
양국간 투자와 교역을 비롯한
실질 협력관계의 강화, 경협 및
과학기술 분야와 원자력, 해운
분야 등에서의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고 유엔 개혁과 안보리 개편
등 국제문제에 대해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김
대통령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