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정국수습을 서두르고 있다.
8일 국민회의 지도부를 경질한 데 이어, 9일 김종필 총리와
단독회동을 갖고, 김영배 국민회의 신임 총재권한대행,
박태준 자민련 총재까지 참석하는 4자회동을 갖기로 했다.
국민회의의 분위기를 쇄신하면서 공동여당의 공조체제를 다시 추스리려는
것이다.
김 대통령은 일단 공동여당의 공조체제를 재구축한 뒤 정치를 비롯, 각
분야에서 개혁의 고삐를 죄려는 구상이다. 특히 정치개혁에는 김 대통령이
적극적이고 강력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일부 참모들은 차제에 김 총리와의 관계를 재설정하고 내각제 문제도 조기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내각제 때문에 밀리기만 하면 영(영)이 서지
않고 국정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으므로, 최악의 경우 자민련과의 결별을
각오하더라도 자민련을 압박하는 전술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아직 그런 전략을 구사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참모들은 전한다. 물론 이번 사태가 수습되면 김 대통령도 [내각제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을 심사숙고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