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55차 유엔 인권위원회 미국 대표
단의 정부측 책임자를 한국계인 고홍주(미국명 헤럴드 고·44)씨가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작년 10월 미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로 임명된 고 차관보는 지
난 1일 대표 발언을 통해 코소보 갈등과 중국, 북한의 인권문제 등
을 지적하고, "미 국무장관인 올브라이트는 체코를 떠난 정치 난민
의 2세이고 나는 한국 망명자의 아들이다. 그러나 지금은 체코와 한
국이 모두 자유스런 나라가 됐듯이 세계가 모두 발전해 나가도록 노
력하자"고 연설을 맺어 박수를 받았다고 참석했던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인권위 개막 직후인 지난달 27일 제네바에 도착한 고 차관보는
계속 현지에 머물면서 미국 정부의 인권정책과 관심사에 대해 각국
정부 및 비정부기구(NGO) 대표들과 만나 논의를 벌이는 등 미국 대
표단의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측과도 만났으나, 한국내 인권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한국과의 인연을 특별히 강조하지는 않는 모습이
었다"고 전했다.

그가 맡고 있는 '차관보' 직책은 한국계로는 미 정부내 역대 최
고위직이며 지난 11월 클린턴 대통령 방한 당시 공식 수행원으로 입
국하기도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