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력=지난해에 비해 크게 약해졌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최향남이
훈련 부족에 손 부상까지 겹쳐 조기 등판이 불가능하다. 지난해 18승을 올
려줬던 노장 김용수에겐 마무리를 맡겨 선발 투수진에 구멍이 뚫렸다. 손혁
·김상태·심재학·김광삼·전승남 등으로 꾸려나가야 한다. 신인 김상태와
4번 타자에서 전향한 심재학은 연습경기서는 그런대로 던져줬지만 아직도
미흡하다. 변화구 구사 능력에 문제점을 노출했다. 최근 급성장한 김동호
-김혁섭과 빠른 공이 돋보이는 '미완의 대기' 신윤호, 좌완 최창호 등이 '
땜질용 선발'로 자주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간 계투진도 지난해와는 사뭇
달라질 전망. 김기범, 차명석 등 고참들이 전지훈련 도중 중도 하차했
다. 김동호, 김혁섭, 김민기 등 신인급들이 많이 기용될 것으로 보인
다.
톱타자는 변함없이 유지현. 2번 대톨라에 이어 김재현-펠릭스-이병규로 이
어지는 중심 타선은 좌-우, 중거리와 장거리포가 조화를 이뤄 상대팀에 꽤
부담을 줄 전망이다. 문제는 대톨라. 차츰 한국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
이고는 있지만 아직도 미심쩍다.
6번 지명타자엔 김상호와 조인성이 번갈아 나설 전망. 95년 MVP인 김상호는
새 야구인생을 시작한다는 자세로 훈련에 열심이어서 코칭스태프의 기대가
높다. 또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의무가 없어진 조인성도 타격 능력이
한단계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동수-신국환이 있는 하위 타선도
만만히 보기는 힘들다. 김동수와 이병규가 잔부상에 시달리는 것이 걱정거
리. .
▲수비력
지난해 2명(유지현-김재현)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그대로 있다. 하지만 문
제점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이종열이 지키는 3루는 코칭스태프도 불안해
하는 곳. 당초 대톨라에게 이곳을 맡기려 했으나 대톨라 역시 3루수로서는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종열과 안상준이 번갈이 나서야 할 형편. 2루도
신국환은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떨어진다. 손지환, 이준용이 뒤를 받치고
있어 백업 요원은 풍부한 편.
심재학이 빠진 외야는 펠릭스가 얼마만큼의 수비 능력을 보여줄 지 미지수
다. 이병규는 포구 능력에 비해 어깨와 중계 플레이, 경기에 대한 집중력
등이 부족하다. 김상호와 김종헌 등이 백업 요원. 포수 자리는 김동수가 전
경기 출장이 힘들지만 조인성이 뒤를 받치고 있어 그리 걱정할 편은 아니
다. .
▲코칭스태프
2년간의 한국시리즈 경험이 천보성 감독에겐 큰 재산이다. 천 감독이 내건
올시즌 목표는 우승. 팀창단 10주년을 맞아 그룹 전체의 기대가 크다. 그
러나 2년간 준우승을 했으면서도 올 전력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바라보기엔
사실 벅차다. 결국 천보성 감독의 지도 능력이 팀 성적과 직결될 수 밖에
없다.
천 감독의 장점은 선수들에게 자신감 불어넣기. 특히 신인급 선수 키우기에
일가견이 있다. 마운드가 무너진 올시즌은 김광삼-김상태 등 두 신인 투수
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심재학의 투수 전향이 성공하느냐도 감독 능
력 평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코치진들은 성실성이 돋보인다. 정삼흠-
김건우 두 투수코치가 올해 부실한 마운드를 어떻게 꾸려가느냐가 팀 성적
과 직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