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한화재컵 프로축구 A조 수원 삼성 부천 SK 경기가 열린 수
원종합운동장.
정장차림의 남녀 회사원 수십명이 경기장 입구 양쪽에 도열, 입장
하는 팬들에게 허리숙여 인사했다.
그들은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축구를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을 적은 어깨띠를 두르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환대'를 받은 팬들은 모형 축구공이 달린 볼펜과 홍
보전단까지 받은 뒤에야 그들이 대한화재 직원임을 알았다.
이번 대회 스폰서를 맡은 대한화재 서울 본사와 경인본부 임직원 3
00여명은 경기시작 3시간전부터 운동장에 진을 쳤다.
삼일상고 고적대 연주로 분위기를 잡아가며 축구팬들에게 '회사 알
리기'를 했다.
때마침 바로 옆 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를 보러온 팬들도 즐거
운 표정으로 '뜻밖의' 선물을 받아들곤 즐거워했다.
이날 대한화재 직원들이 홍보용으로 돌린 볼펜은 수원서만 2만개.
대회 개막전을 치른 전국 4개구장에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스폰서 비용으로 5억원을 쓰지만 홍보효과
는 그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가 '가치 있는' 마케팅 시장이 돼가고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