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미사일 재고 부족으로 미군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미 공군은 이번 유고 공습 이전에 '재래식 공중발사 크루즈미사일
(CALCM)'을 모두 150기 보유하고 있었는데, 그중 최소한 30기를 지난
일주일 동안 써버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케네스 베이컨 미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주요 군사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크루즈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
장하면서도 "공중발사 크루즈미사일의 재고가 제한돼 있다"고 시인했
다.

미 해군은 사정이 나은 편이라 2000기 정도의 크루즈미사일을 공
습 전에 갖고 있었으나, 현재까지 1백기 가까이 써 버린 것으로 추산
된다.

크루즈 미사일은 삼엄한 방공망 속에 놓인 목표물을 근접 공격하
지 않고서도 공격효과를 내는 데 가장 적절한 무기. 특히 아군에 인
명피해를 입히지 않는다는 점에서 미군 당국이 선호하고 있다.

문제는 가격이 비싸다는 점. 해군의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은 1기
당 가격이 100만달러이며, CALCM은 190만달러에 달한다. 크루즈미사
일 제작사인 레이시언은 지난 1월 해군에 마지막 토마호크 크루즈미
사일을 인도한 뒤 애리조나주 투산에 있는 생산라인을 스톱시켰다.

이에 따라 미 연방 예산관리국은 30일, 5100만달러 예산으로 92기
의 핵탑재 크루즈미사일을 CALCM으로 전환하겠다는 공군측 요청을 받
아들였다. 해군도 324기의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을 최신 유도장치를
갖춘신형 모델로 바꾸는데 필요한 1억1300만달러의 긴급 지출을 요청
했다.

크루즈 미사일 재고가 부족한 것은 지난해 12월 있었던 대이라크
'사막의 여우'작전 때 너무 많이 사용한 때문이다. 단 나흘간의 공습
에서 미군은 CALCM 90기를 포함, 모두 435기의 크루즈미사일을 퍼부
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는 91년의 걸프전 당시 발사된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이 모두 288기였던 것에 비하면 대단한 숫자이다.

나토 공습 덕택(?)으로 크루즈미사일 제작사인 레이시언의 주가는
지난 일주일 동안 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