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재보선은 승패의 뚜렷한 흔적을 남기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개표결과를 지켜보는 여야 3당엔 안도와
아쉬움이 함께 흘렀다.

◆ 국민회의
국민회의엔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30일 밤 10시쯤
서울 구로을의 한광옥 후보는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당사 상황실을 찾아 조세형 총재대행 등
당직자들과 함께 샴페인을 터뜨리며 꽃다발 세례를 받았다.
당지도부는 시흥 보선에서 자민련 김의재 후보가
접전끝에 격차를 벌려나가자 {상당히 우려했는데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조 대행은 {개혁정책을 소신있게 밀고가라는 것으로 알고
국민에 감사드린다}고 했고, 정동영(정동영) 대변인은
{전체적으로 승리한 선거}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정균환 사무총장은 안양시장 선거 패배에 대해
{선관위가 처리를 잘못해서…}라고 아쉬워했고,
김영환 정세분석위원장은 {인물 본위의 투표가
이뤄진 결과로 시사하는바 크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자민련
시흥 보선에서 김 후보 당선이 확정되자 자민련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당직자들은 {이제 자민련도 [수도권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김용채 부총재는 {시흥은 자민련 조직이 하나도
없던 곳이었다}고 흥분했다. 박태준 총재는
당직자들과 함께 총재실에서 개표 상황을 챙기다 밤 11시쯤
승세가 굳어지자 상황실로 내려가 요원들을 격려했다.
김용환 수석부총재는 시흥 선대본부에서 김 후보와
함께 있었다.

그러나 환호 속에서 선거 이후를 걱정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박 총재와 김 수석부총재가 이번 승리를 서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면서 그간 선거 때문에 잠복했던 내각제
갈등이 본격화할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엿보였다.

◆ 한나라당
{당초 예상했던대로 1승2패}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내심으론 두곳의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전패, 의석
2개를 잃게된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직자들은 장경우후보가 근소한 차로 추격전을
벌인 시흥에 기대를 걸고 밤늦게까지 개표상황을 지켜봤다.
신경식 사무총장 등 당직자들은 장 후보가
6백여표차 까지 따라붙자 {선거는 끝까지 가봐야 안다}며
손에 땀을 쥐고 개표상황을 지켜보다 격차가 벌어지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당직자들은 {수도권에서 한나라당도 충분히 해볼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에도 다시 확인됐다}고 의미를 찾기도
했다. 이에앞서 이회창 총재는 오후 6시 총재단과
함께 대책회의를 갖고, {여권의 탈-불법공세속에서는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