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소득에서 최고 소득으로. 인생을 180도 바꾼다.'.

지난 7일 첫방송한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신장개업' 코너는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반전이 담긴다. 폐업 직전 뼈다귀 해장국집을
하루매상 20만원이 넘는 분식집으로 바꿔내고, 자신없고 풀죽은 주인
을 패기만만한 사업가로 만든다. 모두 촬영 열흘만에 이뤄낸 일이다.

첫회 인천 만수동 뼈다귀 해장국집에 이어 삼겹살구이 식당, 중국

음식점, 커피전문점이 방송을 탔다. 창업 컨설팅과 인테리어 전문가

가 나서 상권에 맞는 업종을 기획하고, 실내 디자인을 완전히 바꾼다.

가장 중요한 음식맛은 그 분야에서 소문난 식당을 찾아 비법을 전
수받는다. 현재까지는 대성공. 하루 매출이 3∼4만원에서 최고 100∼
150만원까지 뛰어올랐다.

열흘만에 음식맛을 배워낼까 싶은데 제작진은 "70∼80%는 비슷하
게 따라한다"고 전한다. "짧은 시간에 주인 태도가 쉽사리 바뀔까"하
는 대목도 궁금하다. 제작진은 "어렵지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28일
방송된 커피 전문점주인 오명진씨. 힘없고 자신없는 표정이던 그는
갯벌을 뒹구는 극기훈련을 마친 후, 눈동자가 달라졌다. 21일 출연한
중국음식점 주인 유상운씨도 마찬가지다.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바닷
물에 뛰어든 유씨는 두 자식의 이름을 부르며 오기를 다졌다. 성공
한번 못해본 낙오자들의 눈물어린 사연과 함께 재기 드라마가 돋보인
다.

출연자 정신을 다잡으려고 바닷물에 뛰어들게하고, 갯벌을 뒹굴게
하는 연출은 작위적인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제작진은 "방송 효과가
식은 이후를 생각해 극기 훈련이나 기술습득을 혹독하게 시킨다"고
말한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방송 몇주가 지난 가게들도 손님들로
미어 터진다.

'신장개업' 코너는 지원자가 700∼800명이나 몰려들 정도로 성황
이다. 식당이 가장 많고, 미용실 비디오방 등 웬만한 자영업은 포함
돼있다. 방송 힘을 빌어 '성공신화'만 계속 이어간다는 비판도 나올
법하다. 김현철 PD는 "아직까지 도중에 촬영을 그만두거나, 실패한
사례는 없다"며 "횟수가 거듭되면 실패담도 소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