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행의 시대'
월러스틴 외 지음
백승욱-김영아 옮김
창작과비평사/ 12000원.
'세계체제론'에 입각한 자본주의 비판으로 널리 알려진 이마뉴엘 월
러스틴 등이 자본주의 세계체제의 붕괴 가능성을 분석한 책이 다. 월러
스틴이 이끄는 빙엄튼 뉴욕주립대학 페르낭 브로델 센터의 장기간 연구
결과를 모은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체제가 겪어온 변천과정
과 구조적 한계를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월러스틴 등은 콘트라티에프 경기싸이클과 미국의 '헤게모니 주기',
또 1500년쯤부터 시작된 근대 세계체제의 라이프싸이클 등 세가지 주기
가 1967∼1973년에 정점에 도달한뒤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낼 가능
성을 거론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저자들은 국가간 체제, 세계생산 구조,
세계 노동력 구조, 세계 인간복지의 향상, 국가의 사회적 응집력, 지식
의 구조 등 여섯가지 영역에 걸쳐 1945∼1990년의 시대를 분석한다.
이어 1990∼2025년의 시기가 자본주의 세계체제가 또다른 체제로 이
행하는 과도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다. 저자
들은 새로운 세계체제와 질서를 미리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우
리가 어떤 질서를 원하는 가를 강력히 주장하고 이를 이루기위해 투쟁
할 수있을 뿐"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