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층을 움직여 투표율을 최대한 높여라!"(국민회의-자민련)
"25∼28%대 저(저)투표율이면, 세곳 다 승산 있다!"(한나라당).

선거를 하루 앞둔 3·30 재-보선 현장의 각 당 관계자들의 '판세
분석'이다. 막판 선거 전략도 모두 투표율과 연관돼 있다. 지난해 7·
21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26%대의 저투표율을 기록한 수원-팔달에
서 승리하고, 50%대를 넘은 광명과 부산 해운대-기장을에서 패배한
때문이다.

◆ 서울 구로을
국민회의 한광옥 후보측은 투표율이 25%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당선은 문제없다고 말한다. 모든 조사에서 지지율이 15% 안팎으로
앞섰다는 점을 근거로 주장한다. 그러나 투표율이 20%대 전반일 경
우에 대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지층인 직장인-젊은층의 기
권 방지가 최대 선거전략이다.

한나라당 조은희 후보측은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이신행 전의원 때부터 다져온 바닥 조직이튼
튼해 투표율이 낮으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몇백표
차이로 승패가 갈릴 수 있어 여성-노인층을 집중 공략중"이라고 했
다.

◆ 시흥
자민련 김의재 후보측은 '10%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나, 한
나라당 장경우 후보측은 '백중세'라고 맞선다. 김 후보측은 특히 유
권자 16만7천여명중 53%가 호남-충청 출신임을 들어 승리를 낙관한
다. 호남-충청표, 20∼30대 청년-여성층, 50대 장년층 등을 지지층
으로 분류, '투표장 가기 운동'을 펴고 있다.

장 후보측도 투표율이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지역 토박이, 가정
주부, 50∼60대 연령층이 투표장에 가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
다. 한나라당도 막판 뒤집기를 위해 당력을 이곳에 투입할 계획이다.

◆ 안양
최대 접전지역. 국민회의 이준형후보와 한나라당 신중대후보, 모
두 "투표함을 깨봐야…"라고 말한다.

초반에는 두번 낙선한 이 후보가 우세했으나 중반 이후 신 후보
가 부시장경력을 앞세워 추격, 안개속 접전 양상이다. 변수는 역시
투표율. 40만1000여명인 유권자중 투표율이 30%라면 6만3천표 이상
이면 당선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측은 "유권자의 58% 정도인 호남-충청 출신을 투표장으로!"
라고 외치고 있으며, 신 후보측은 "지지도가 높은 공무원들과 안양
지역 유지권 인사들이 기권하지 말아야…"라고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