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5)= 한국을 제집 처럼 뻔질나게 드나 들어서인지 마샤
오춘은 우리 음식을 매우 잘 먹는다. 무엇을 내 놓아도 모양좋게 그릇
을 비운다.
하지만 자신이 메뉴를 선택할 기회가 주어지면 그는 두 말 없이 삼
계탕 집으로 향한다. 그저 닭 요리를 유난히 즐기는 식성인가 보다했
는데, 여기엔 숨겨진 사연이 있었음이 이번에 밝혀졌다.
'삼계'란 한국 발음이 마음에 들어서다. 바둑을 이긴다는 뜻인 '승
기'를 상하이 지역 사투리로 읽으면 '삼계'와 매우 흡사해 진다는 것.
마구단은 '삼계탕 한 그릇은 곧 1승'이란 자기 최면을 걸어왔던 셈이
다. 앞으로 상황에 따라선 마구단 숙소 주변 삼계탕 집의 자진 휴업이
필요해질지도 모르겠다.
현재 집으로만 보면 반면 15집 이상 흑이 좋은 형세. 중앙쪽 백의
두터움을 감안하더라도 10집은 족히 앞서달리고 있다. 집 한칸이 아쉬
운 마당에 82는 당연한 수. 그러나 89로 잇지 않은 86이 또 한번 문제
의 일착으로, 참고도라야 백이 상 중앙을 최대한 키울 수 있었다.
패를 피해 87로 그냥 뻗은 수가 침착했고, 88때 89가 놓이자 이제
는 백이패를 감당못해 ▲의 곳에 이어 굴복했다. 95까지는 오히려 흑
이 중앙서 더 큰소리치게 된 결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