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새 천년을 맞아 2000년 3월 예루살렘 성지
를 방문한다고 이스라엘 정부가 22일 발표했다. 교황의 성지 방문은 64
년 바오로 6세 이후 35년만의 일로, 외신들은 '역사적 방문'이라고 의
미를 부여했다. 이스라엘 공영 TV는 "교황이 내년 3월24일 성지를 방
문,3일간 체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측은 모두 교황의 성지 방문을 추진
해 왔으나 양측이 예루살렘 귀속문제를 놓고 팽팽히 맞서 있어 성사되
지 못했다.
교황 역시 성지방문을 열망해 왔으나, 예루살렘의 미래에 대한 교
황청과 이스라엘간의 견해가 달라 방문을 망설여 왔다.
교황의 성지 방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이 각각 준비중인 밀
레니엄 축제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셰 카차브 이
스라엘 관광장관은 "300만∼400만명으로 예상되는 순례객들이 성지를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교황청,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적극 협조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