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샘프러스(28·미국)가 그리는 영광의 궤적은 어디까지 이어
질까. 6년 연속 연말랭킹 1위를 차지하며 테니스 역사에 새로운 이
정표를 세웠던 샘프러스가 또다른 기록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23일
미 플로리다 키 비스케인에서 벌어진 립튼챔피언십 테니스대회 4라
운드서 알베르트 코스타를 2대 0(6-4, 6-4)으로 물리치고 8강에 진
출했다. 지난주 랭킹 1위에 올랐던 카를로스 모야(스페인)가 무명의
그로스장에게 1대 2로 패함에 따라 샘프러스는 다음 주 발표될 랭킹
에서 다시 1위에 복귀한다.
현재까지 샘프러스의 랭킹 1위 '재위기간'은 총 263주. 이반 렌
들이 세운 기록에 단 7주 모자란다. 두 달 정도만 1위를 유지하면
샘프러스는 사상최장기간 챔피언이 된다.
샘프러스는 최근 슬럼프 기미를 보이는 것이 사실. 무엇보다 승
리를 향한 정열과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인상이다. 프로에 입문한지
벌써 12년. 93년 이후 사실상 외로운 1인자로 독주하면서 에너지가
바닥난 상태다. 그러나 그는 끊임없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며 자신
을 채찍질한다.
여자부에선 안나 쿠르니코바, 세레나-비너스 윌리엄스 자매, 야
나노보트나 등이 나란히 4회전(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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