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26)가 18일(이하 한국시각) 슬픈 소식을
들었다. 교포 소년 대니 심(18)의 사망. LA 아동병원에서였다. 대니 심은
희귀한 조로병 환자. 나이에 비해 일찍 늙는 병이다.
박찬호는 97년 6월15일 대니 심을 처음 만났다. 자신을 보고 싶어하는 교
포 소년이 있다는 말에 무심코 대니를 대했던 박찬호는 '할아버지 얼굴'을
한 그를 보고 깜짝 놀랐다. 박찬호는 각종 행사때마다 대니를 초청, 용기
와 희망을 주려 애썼다.
최근 집들이에도 대니와 가족들을 초대했으며, 지난해 모국 방문때 한 TV
프로그램에선 대니의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
박찬호는 지난해 백혈병에 걸린 15세 소녀 강수련양을 방문한 뒤 소아 백
혈병 환자들을 위해 삼진 1개 당 100달러씩을 기부하는 기금을 만들기도 했
다. 그 강수련양도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났다.
박찬호는 일찍 세상을 등진 두 불행한 소년 소녀의 넋을 월드시리즈 우승과 20승으로 달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