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공동으로 [일본을
찬양하자]는 제목의 내셔널리즘 냄새 물씬 풍기는 광고를 실어 화제다.
17일자 일본의 대부분 전국지에는 덴츠가 기획하고,
소니-도요타-가오 등 59개 기업이 협찬한 2면짜리 전면 광고가 일제히
실렸다.

"요즘 이 나라는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잃어버린 게 아닌가. 조금
실패하니까 금방 축 처져서 극단적이 되고…." 광고의 한쪽 전면은
2차대전 직후 7년간 총리를 지내면서 전후 부흥을 이끈 요시다
시게루의 사진이 게재됐다. 요시다 전 총리는 시가를 입에 문 채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독자를 내려다보는 모습.

"독창성이 없는 나라라고 말들 하지만 일본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영화를 보라. 그 창의력이란 꽤 괜찮지 않나. 정치가 나쁘다, 관료가
나쁘다, 상사가 나쁘다 하면서 [전범]을 색출하느라 날을 새는 것은
이제 그만두자." 광고는 "일본의 강점, 좋은 점, 긍정적인 곳을 찾아내
일본을 다시 보자"며 결론을 맺는다.

광고는 그러나 요즘 일본의 극우 보수파 지식인들 사이에 유행하는
[자학사관 철폐]라는 역사 수정 운동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는 지적이
많았다. 광고는

전일본(ANA)항공-후지제록스-히다치-시세이도-가네보-산토리-니혼생명-모리나가유업
등의 대기업들이 발표하는 [공동 성명]의 형식으로 게재됐으며, 광고
밑에는 [일본을 건강하게 만드는 캠페인 사무국] 앞으로 의견을
보내달라는 주문이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