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초밥왕', '궁중 요리의 달인', '빵 굽는 철학자' 등 호텔
주방장 8명이 모여 비장의 요리 책을 펴냈다. 신라호텔 창립 20주년
을 맞아 펴낸 '집에서 만드는 호텔 요리'(디자인하우스·8500원). 요
리사 최초로 삼성그룹 이사직에 오른 후덕죽(51)씨 지휘 아래 신라호
텔의 경력 20년 넘는 맹장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이태리 식당 '비체' 주방장 서상호(40)씨는 세계요리대회 수상에
빛나는 서양요리 달인. 그는 "이탈리아 요리중 만두를 닮은 '라비올
리', 순대처럼 생긴 '코테키노' 등을 쉬운 재료와 조리법으로 설명했
다"고 말했다. 일식당 '아리아케' 주방장 안효주(40)씨는 별명이 '미
스터 초밥왕'. 생선초밥 한점에 들어가는 밥 알 갯수를 손으로 집어
보고 정확히 맞춰 화제가 됐던 사람이다. 샤브샤브, 스키야키등 11가
지 요리를 소개한다.

최난화(54) 한식당 '서라벌' 주방장은 신라호텔의 홍일점 주방장.

조선 궁중 요리 전문가로 단아한 음식을 선보인다. 지난해 문화관
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은종(43) 베이커리 주방장은 "빵 만들기는 예술이고, 제빵사는
예술가"라고 말한다. 25년간 중국요리를 만들어온 왕일신(44) 중식당
'팔선' 주방장, 임관호(54) 프랑스식당 '라 콘티넨탈' 주방장, 신충
진(43) 연회담당 주방장, 김기영(51) '파크뷰' 주방장도 제각기 비법
을 털어놓았다.

후덕죽 이사는 "요리 노하우를 모두 공개하면 다른 곳에서 따라할
지 모른다는 걱정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우리 호텔 음식을 즐기고 배
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국, 일본,
중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5개국 101가지의 요리가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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