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양측은 오는 5월중 미 전문가팀이 핵
의혹을 불러일으킨 북한 금창리 지하시설을 방문하는 내용을 담은
합의문안을 잠정 채택한 것으로 14일(현지시각) 알려졌다.

현재 뉴욕에서 금창리 핵 의혹 규명을 위한 4차 미-북 회담을 갖고 있는
양측은, 지난주 중반 ▲6월 이전에 미측의 금창리 현장 방문 ▲미국의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식량지원 지속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금창리에
대한 미측의 추가 방문 협의 등을 골자로 한 합의문안에 잠정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북측은 평양의 최종 승낙을 받지 못했다며 발표
연기를 요청, 15일 회담으로 최종 타결이 연기됐다는 것이다.

미국은 합의문안과는 별도로, 이번 회담에서 북한측에게 약속한 올해분
식량 60만t 지원분을 비공개 외교 메모 형태로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북한은 당초 식량 지원 사실의 명문화를 원했지만, 미 정부는
그럴 경우 식량지원은 금창리 의혹 규명의 [보상]으로 비칠 수 있다며
이에 강력 반대, 비공개 메모 형식으로 이를 약속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 미측이 강력히 요구해 온 핵 시설로의 전용 가능성을 막기 위해
금창리 시설에 대한 [무제한적인 접근 보장]등을 요구하는 항목은, [추가
방문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이를 협의한다]는 수준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미-북은 15일 오후(한국시각 16일 오전) 금창리 회담을 속개할 예정이다.
북한 지도부가 이같은 잠정 합의문을 최종 승인할 경우, 미-북 양측은
16일쯤 합의 사항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