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사고조사단은 ▲사고기가 착륙 지점을 지나쳐 내리는 바람
에 활주로를 지나쳤거나 ▲돌풍을 이기기 위해 정상 속도보다 빠르게
내려오다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했든지 ▲브레이크, 역추진장치 등
착륙장치 결함 등 세가지 가능성을 놓고 조사중이다.

포항공항의 안전 착륙을 위한 접지점은 활주로 시작 지점으로부터
1000∼1500피트. 사고기는 1600피트 지점에서 착륙한 것으로 조사됐
지만 전문가들은 이 정도 거리로는 착륙에 별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
고 있다. 또 기체 결함에 대한 보고도 없었다.

이 때문에 건교부 사고조사단은 사고기가 측면에서 부는 돌풍을
이겨내기 위해 착륙 속도를 지나치게 높였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
으로 보고 있다. 공항의 군 관계자와 승객들도 "비행기 바퀴가 활주
로에 닿은 다음에도 속도가 거의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고기 기장은 "정상적으로 내렸는데 브레이크가 듣지 않았다"며 "바
퀴와 활주로 사이가 뜨는 수막 현상으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블랙박스(DFDR·비행경로기록장치+CVR·조종
석음성기록장치)를 분석해봐야 알 수 있다. 블랙박스 판독 결과는 16
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