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에콰도르에서 10일 총파업과 대규모
시위가 벌여지는 등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좌파 노조들이 주도하는 총파업 첫날 수도 키토에서는 경찰이 의회
로 향하던 시위대에 최루탄을 난사, 19명이 부상했다. 거리의 상점과
공장, 은행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으며, 버스 운전기사들도 파업에 참
여했다. 지방에서는 하밀 마우아드 대통령의 연료보조금 중단 등 비상
조치에 항의하는 주민들이 도로를 점거하기도 했다. 발전소와 원유저
장소 등 주요 시설에는 기관총 등으로 중무장한 군인들이 투입돼 살벌
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좌파가 주도하는 최대 노조 통일노동연맹은 지난 8일부터 시행중인
은행폐쇄 등 긴급조치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당초 이틀로 예정된 총
파업기간을 연장해 전국을 마비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콰도르는 지난해 엘니뇨 현상 피해액만 26억달러에 이르는 데다
국제원유가 하락에 따른 수입감소로 재정적자가 12억달러에 달하고 있
다. 경제성장률은 0%로 떨어진 반면, 물가상승률은 45% 이상으로 치솟
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