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에 이어 인천국제공항마저 부실공사 파문에 휩싸
여 우려를 던져주고있다. 특히 2001년 개항 후 연간 2200만명이 이
용할 여객 터미널의 지붕틀 트러스 용접 부위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 트러스는 중요한 핵심 부위= 인천공항은 바닥(콘크리트 시공)
을 뺀 모든부분이 철강재를 서로 연결한 초대형 트러스 구조물. 각
트러스를 서로 연결한 후 외벽에 유리 마감을 하는 방식이다. 특히
터미널 내부에 기둥을 없앤 무주 시공 방식을 채택, 철강재 트러스
만으로 지붕을 받쳐야 하기 때문에 한 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된
다. 트러스는 1개 부위의 길이가 90여m에 무게만 700∼1950t에 달
하는 초중량 구조물.

그러나 초대형 선박검사기관인 한국선급엔지니어링(KRE)의 비

파괴 검사 결과 용접부위당 많은 곳은 8∼9군데, 길이도 최장 30㎜

에 달하는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 용접부실이 주원인이라는 주장 = 공사측은 우선 용접공들이
지켜야 할 용접수칙을 소홀히 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용접 전에 용접부위를 규정 온도
에 맞춰 예열하고 바람이 불 때도 반드시 커튼을 치고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한것 같다"고 설명했다. 균열은 트러스 철강재
자체에서도 발견됐다. 공사측은 "H강관이 납품한 트러스부재에서도
균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 정상개항 가능할까= 이 때문에 2001년 1월 개항 일정이 불투
명해지고 있다. 여객터미널은 입출국-통관 등 공항의 모든 시설이
움직이는 핵심 시설로 6개월간의 시험가동을 거치기 위해 내년 6월
까지 공사를 끝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월22일 용접부위 균열 사실이 첫 확인되면서 공
사가 중단되는 바람에 이미 1개월반(45일)을 까먹은 상태. 최종 분
석 결과도 이달 말에 나와 공사진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강동석 사
장은 "공기 내 완공이 빠듯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최대한 노력해
정상 개항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 다행이라면 공사측의 안전대책= 용접부위 균열은 공사측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발견됐다는 점에서 공사측의 시공관리는 철저하
다는 점은 입증됐다. 강 사장은 "감리단이 용접부위 검사를 경쟁입
찰에 부치는 것을 보고 저가수주후 부실검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추가조사를 하게 됐다"면서 "이달말 분석결과가 나오는대로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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