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모택동)이 중국을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은 농민들을 공산
혁명에 동원해 유격전을 폈기 때문이다. 이때 사용한 전법이 4행전법
이다.흔히 16자 전법이라고 하는 이 전법이 처음 사용된 곳은 징강산
(정강산) 전투였다.
적진아퇴(적이 진격하면 아군은 물러난다), 적거아요(적이 주둔하
면 아군은 소요를 일으킨다), 적피아타(적이 피하면 아군은 타격을가
한다),적퇴아추(적이 퇴각하면 아군은 추격한다)가 곧 그것이다.
임동원 외교안보수석이 어떤 모임에서 정부의 대북정책을 그런 4
행 전법식으로 풀이했다. 선이후난(쉬운 것을 먼저 하고 어려운 것을
나중에 한다), 선경후정(경제를 먼저하고 정치를 나중에 한다), 선민
후관(민간부터 먼저 하고 정부는 나중에 한다), 선공후득(먼저 주고
나중에 얻는다)….
이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선공후득 부분인 것 같다.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과격한 대북 봉쇄정책'보다 비료 등 무상지원
과 아량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그것을 실행에 옮기
자면 간단치가 않아 아마도 국내외의 '햇볕 회의론'을 다독거리고 포
용 정책의 뜻이 참으로 심오(?)하다는 것을 역설하기 위해 그런 신조
어를 만든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그러나 마오 전략의 핵심은 적과 아의 첨예한 대립 속에서 아군의
완승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임동원 4행전법'은 국내외의 다
른 의견을 무마하려는 데에 더 초점을 맞춘 것 같다. '햇볕'을 말하
면서 웬 혁명전법 운운인지도 아귀가 안맞는다. 북한은 이미 '햇볕'
을 '녹이기' 전략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그런데 게릴라 전법 운운하
면 '햇볕=타도'라며 펄펄 뛰지 않을까.
-------------------------------------
● 팔면봉 ●.
-- 영 정부, "한국에서 사업하려면 비공식 인맥을 뚫어라." 생각보
다 쉽지 않을 걸.
-- 여핵심, "자민련과 합당후 2002년에 개헌"주장. 내각제 말자는
얘기지요?.
-- 한국이에게 가장 부담되는 질병은 `간염'. 간 떨어질 일들이 워낙 많으니 부담될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