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 "95년에 알고도 숨겼다" 백악관 공격 포문 ##.
르위스키 성추문에서 간신히 빠져 나온 클린턴 미 대통령
이 중국의 미국핵무기 기술도용 혐의로 진퇴양난의 곤경에 빠
졌다. 백악관을 공격할 새 무기를 찾고있던 공화당은 이 사건
을 비장의 카드로 내밀고 있다.
공화당은 사건이 95년에 인지됐는데도 클린턴 정부가 중
국과 관계악화를 우려해 소극적으로 대응했을 뿐 아니라 사실
자체를 은폐했다고 공격했다.
프레드 톰슨 공화당 상원의원은 8일 "정부가 진작 이 사
건을 알았으면서 97년말까지도 의회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비
난했다. 그는 당시 의회가 중국과 무역관계 개선을 노리는 행
정부에 협조해 '중국이 더이상 외국의 핵무기 개발을 돕지 않
는다는점을 인정한다'는 보증까지 서줬으니 정부가 의회를 속
였다는 것이다. 의회 보증으로 미국은 중국에 대한 12년간의
민용 핵기술 금수조치를 해제했다. 존 멕케인 상원의원도 "중
국이 무기연구소를 타겟으로 삼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정부가 이 사건을 심각하게 책임지지 않는데 대해 믿을 수 없
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행정부의 대중국정책 전반
을 재검토할 자세다.트렌트 로트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중
국의 인권문제와 무역마찰 뿐 아니라 스파이사건 때문에 중국
의 세계무역기구(WTO) 참가를 지지할 생각이 없다"고 공언했
다. 중국의 WTO 참가문제는 미상원의 지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의 발언은 현재 미중간 진행되는 WTO 협상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공세에 대해 9일 고어 부통령은 진화에 나섰다. 그
는 "이 사건은 전 행정부 시절 발생한 일이며 현 정부는 지금
까지 이 사건을 공격적으로 추적해 왔다"고 옹호했다. 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도 "우리는 중국에 대해 환상을 갖지 않는
다. 중국도 많은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민감한 군사용 정
보와 기술을 획득하려 한다는 가정속에 우리일을 해나가면 된
다"고 말했다.
이달말 공개될 상원 특별위원회의 비밀 보고서 공개 범위
를 놓고도 공화당과 백악관이 대립하고 있다. 백악관은 '비밀
유지'를 내세우며 공개내용을 최대한 축소하려는 입장이고 의
회는 그 반대다.
여기다 연방 대배심이 9일 미사일을 정확하게 유도하는 장
비인 첨단 자이로스코우프를 중국에 밀반출하려던 중국인 등
2명을 기소함으로써 핵기술 스파이사건의 파문이 확대되고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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