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부친 시신 도난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6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 묘소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목격자를 확보하기 위해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특히 지난달 설 직전 검은색 지프를 타고와 신 회장 부친
묘소 위치를 물어본 남자 3명이 있었음을 확인하고 이들의 신원
파악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목격자 김모(여·57)씨에 따르면 30대 전후인 이들은 당시
청바지 차림이었으며, 1명은 175㎝ 정도의 키에 호리호리한
체격이었고, 나머지 2명은 통통한 체격이었다. 경찰은 또 이들이
대전에서 협박전화를 건 범인과 비슷한 전라도 말씨를
사용했다는 김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또 30∼40대 남자가 며칠전 신 회장의 일대기 저자에게
묘소 위치를 물었다는 신고를 접수, 전화 발신지를 추적하고
있다. 신회장 일대기의 저자 서동진씨는 "서울 말씨를 쓰는
남자가 전화를 걸어 신회장 부친 묘소를 물었다"고 6일 새벽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전화가 범인들이 신 회장 부친 묘소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걸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범인들이
2차례 협박전화를 한 대전의 공중전화에서 채취한 6개의
지문판독 작업을 벌이는 한편 묘지 주변과 계곡 입구에서 맥주병
4개와 소주병 1개 등을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지문감식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