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PS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맞게 개발된 영어평가 프로그램입니
다. 최선을 다해서 청취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강좌를 꾸미겠습니다.".

7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8시 EBS FM(104.5MHz) 'TEPS 강좌'를 진
행할 심진영(36·서울대 어학연구소 연구원)씨는 경력이 재미있다.서
울대 수학과에 다니며 영어교육학을 부전공한 뒤, 미국 일리노이주립
대에서 영어교육학 석사와 언어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94년말 귀
국후 여러 방송에서 영어강좌 부탁을 받았으나, "학습 방법이 좋지
않은 걸 알면서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없다"고 거절했을만큼 고집스
런 면도 있다.

작년 1년간 EBS TV 영어회화 프로 '크로스로드 카페'를 진행, 시
청자들과 낯익은 심씨는 "연구소에 근무하면서 TEPS 탄생 과정과 목
적,장점이 뭔 지를 지켜봤다"며 "누구보다 TEPS를 잘 알기 때문에 흔
쾌히 강좌를 맡았다"고 말했다. 3월엔 서울대 TEPS출제위원회가 직접
쓴 'TEPS 공식 문제집 2권'을 교재로 쓰고, 4월부터는 서울대 어학연
구소가 만드는 방송교재를 사용할 예정이다.

그는 "미국인들은 외국인과 대화할 때 조금 틀린 표현이 있어도
넘어가 주는데, 이것이 누적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며 "TEPS는 이런 부분을 문제로 출제, 실수를 막고 실
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실용적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또 영어교육
전공한 박사들로 구성된 출제위원회가 난이도에 따라 배점을 달리 하
기 때문에 실력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점도 TEPS 강점이라고 자
랑했다.

심씨는 영어 단어나 표현을 한 가지 뜻으로만 해설하지 않고, 다
양한 용례와 문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용법을 익히게 하는 쪽으로
강좌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심씨는 "이런 TEPS 장점이 점차 알려지면
기업체나 관공서에서 채용, 승진, 고과시험 등으로 확산되리라 믿고,
또 그렇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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