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이 지난 2월26일 신병치료를 위해 일본
으로 가기에 앞서 해외재산에서 700만 달러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
다.
이와 관련, 최 전회장의 해외재산 자진반납이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받기 위한 반대급부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최 전회장측이 그동안 부인해왔던 해외재산 존재가 사실상
확인됨에 따라, 최근 외화도피 혐의로 구속된 최순영 신동아그룹 회
장과의 사법조치 형평성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일 "최 전회장이 최근 서울은행 런던지점에
700만 달러를 입금했다"며 "입금 영수증을 보내온뒤 최 전회장에 대
한 출국금지가 해제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최 전회장 자금이 지난 2월20일을 전후해 입
금됐다"며 "금융기관 공동관리단이 이 자금 관리를 맡고 있으며, 동
아건설의 금융기관 부채를 상환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회장은 작년 7월부터 검찰에서 재산 해외도피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아온 상태였다. 최 전회장은 리비아 대수로 공사와 관련한
현지인 명의의 협력업체를 리비아에 설립한 뒤 공사대금을 과다계상
하는 수법으로 상당액을 해외에 유출한 혐의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
졌다.
검찰측은 지난달 26일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직장암 수술을 받
았던 최 전회장이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는 의료진의 소견과 함께
출국허가를 공식요청해 왔다"며 "충분한 검토를 거쳐 수술기간인 한
달간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전회장은
도쿄 공제병원에서 직장암 수술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