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에 살고 폼에 죽는 김 사장. 친구들에게 놀림 당하는 게 싫어서
몰래 연습장에서 6개월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칼'을 갈았다.

김 사장은 따뜻한 봄날을 잡아 친구들과 함께 처음 필드를 찾았
다. 골프장을 향하는 차 속에서부터 "첫 출격에서 100은 깰 것"이라
고 호언장담했던 김 사장.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물이란 물, 숲이
란 숲은 죄다 찾아다니다 140타가 넘게 쳤다.

"거,이상하네. 연습장에선 쫙쫙 똑바로 가던데…. 이래가지고야
어디 머리를 들고 다닐 수가 있겠나?".

한 친구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 "아, 그 점이라면 걱정 붙들어 매
게. 오늘 보니까 공 칠 때마다 머리를 들던데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