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한국 연극들이 겉모습만
화려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20대
연극 연출가들이 [반란]을
선언했다. 30대 연출자들 9명이
24일부터 3월 14일까지 대학로
아리랑소극장에서 열고 있는[젊은
연출가들의 속셈전]은 오늘의
연극현실에 대한 발언이다.
참여
연출가는 위성신 김성환 권선오
김종우 오경택 강화정 박상규
김훈재 채홍덕씨. 이들이 소극장
한곳에서 3주동안 짧은 연극들
8편을 릴레이로 올린다.
상연작은 부모가 돈 벌러나간 사이
불장난하다 타죽은 남매의 실화를
통해 무엇이 진짜 우리 비극인가를
묻는 [우리들의 죽음]을 비롯,
[이보다 좋을순
없다][너-생각되어진다][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콘서트-두개의
가면을 갖는 댓가][상(상)-죽음에
관한 형식][상처와 풍경][그들은
나의 존재를 모른다]등이다.
모두
창작극이고 거의 대부분 초연
무대다. 소극장만이 시도할수 있는
[발랄하고 경쾌하고 진지한
실험]을 통해 새로운 연극적
상상력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소극장 연극이므로 화려한 세트나
다채로운 출연진도 없다. 그러나
이들은 "소극장 연극이란
제작비가 없어서 택하는 공연
형식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했다.
객석과
무대가 하나로 밀찰해 숨쉬는 작은
무대만의 깊이와 진지함을
담아내겠다는 것이다.
작품당 상연시간은 불과 20∼30분.
한장의 티켓으로 2편 혹은 3편을
묶어 관람한다. 공연 중간 중간
휴식 시간은 출연자들과 관객들의
자연스런 대화시간이 된다.
음료수를 마시면서 방금본 연극의
맛을 되씹는 편안한 대화는
관객들에게도 새로운 체험이다.
젊은 연출자들은 [속셈전]이라는
제목에 싸울 전 자를 썼다. 이
행사를 기획한 박민선씨는 "우리
연극계의 거품을 걷어내겠다는
싸움"이라고 했다. (02)3444-9749.
(* 김명환기자 · mhkim@chosun 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