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서 통일의 꿈을!' 평화통일을 바라는 1천만 한국
개신교인의 염원을 안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방문단
이 금강산을 찾았다.
23일 정오 외금강 구룡폭포 앞 망폭정에서는 이날 새벽 장
전항에 도착한 교회협 방문단의 작은 기도회가 열렸다. 정철
범 회장-김동완 총무등 교회협 관계자와 고 문익환 목사의 부
인 박용길 장로 등이 둘러선 가운데 박형규 전한국기독교장로
회 총회장이 떨리는 목소리로 기도를 시작했다.
"꿈에도 그리던 북녘 산하를 이렇게 많은 신자들과 함께
찾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오늘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통일
을 앞당기는데 힘이 되도록 도와주소서.".
이어 얼어붙은 구룡폭포를 배경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을 조용한 목소리로 합창한 후 일행은 아쉬움을 접어둔채 방
향을 돌려 하산길에 접어들었다. 살얼음이 낀 약 5㎞의 등산
로를 약 2시간만에 내려온 방문단은 금강산 입구에 위치한 온
정리를 오고갈 때 차창과 철책 너머에서 손을 흔들던 북한 동
포들의 모습을 가슴에 깊이 간직하고 현대 봉래호에 올랐다.
22∼25일 열린 교회협의 금강산 방문에는 약 5백여명의 개
신교 지도자와 신자가 참여했다. 참석자 중에는 베데스다선교
회, 임마누엘 재활원 등 소속의 장애인이 60여명 포함돼 있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경기도 용인 글로리아교회 강영창 목
사는 "교회협 회원 교단 소속은 아니지만 통일에 대한 관심에
서 동료 30여명과 함께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동해항 출항 직후인 22일 저녁 8시 '개회예배'(설교:이유
식 감리교감독회장, 축도:김관석 전교회협총무)로 교회협 금
강산 방문단의 공식 일정은 막을 올렸고 이어 CBS 주관의 '평
화통일 음악회-양희은의 그리운 금강산'가 1시간반 동안 이어
졌다. 23일에는 구룡폭포 방문을 끝낸 후 저녁 8시부터 '통일
토론회'가 열띤 분위기 속에서 2시간이 넘게 계속됐다. 금강
산 등반이틀째인 24일은 눈발 속에서 만물상을 오른 다음 저
녁 8시 '평화통일 공동예배'(설교:황대식 전기독교성결교총회
장, 축도: 박형규 목사)로 일정을 마무리하고 동해를 향하여
귀로에 올랐다.
김동완 교회협총무는 "개신교 다른 기관-단체들과 이번 방
문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