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연봉을 향해 뛰어라".
23일 개막하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겨울리그를 맞는 선수들의 각
오는 비장하다. 프로 원년대회인 '한빛은행배 99여자프로농구'가 3월로
예정된 연봉제 협상의 기준이 되기 때문. 몸값을 높이기 위해선 있는 힘
을 모두 짜내야 할 처지다.
자연 누가 최고 연봉을 받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생명 페라이
온의 정은순(28)과 현대 레드폭스의 전주원(27), 신세계 쿨캣의 정선민
(25) 정도가 '후보군'. 팀 상한연봉(샐러리캡)은 KBL(한국농구연맹)의
절반인 4억5,000만원. 전문가들은 6,000∼7,000만원이면 '1인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능선수인 현대의 가드 전주원은 이미 최고대우를 약속받았다. 이번
시즌 유일한 플레잉코치로 계약, '플러스 알파'가 보장됐다. 진성호 감
독은 "선수 출신으로 코치까지 올라온 전을 최고로 만든다는 데 구단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름값'으론 삼성의 정은순이다. 90년대 한국 여자농구를 이끈 센
터. 작년 여름리그서도 리바운드-블록슛 1위, 도움 2위, 득점 4위 등 맹
활약하며 팀을 챔피언에 올려놓았다. 자신은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하지
만 유영주(28)라는 걸출한 포워드가 동료라 샐러리캡서 부담이다.
여름리그서 신생팀 신세계를 준우승으로 이끈 센터 정선민도 빠지지
않는다. 당시 득점1위(평균30점)에 리바운드 2위. 나이가 젊어 잠재력도
가장 높다. "(포지션이 같은) 정은순보다는 더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라
는게 이문규 감독의 말.
한빛은행을 비롯, 삼성생명, 신세계, 현대산업, 국민은행 등 국내 5
개 팀에 중국의 북경 수도강철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23일 오후2시 장
충체육관서 삼성생명과 신세계의 첫판으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