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는 올해 대학 신입생들에게 보낼 예정인 이해찬
교육부장관 명의의 편지< 본보 18일자 27면 >를 비판하는 내용의 '교육부
장관께 드리는 글'을 19일 교육부와 각 언론에 전달했다.
A4용지 3장 분량의 글에서 총학생회측은 "운동권을 조심하라는 이 장관의
편지 내용은 학생운동의 긍정적인 면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불미스런 (한
총련)사태만을 초점으로 삼아 학생운동의 전통과 대의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총학생회측은 또 "대학생들이 학년마다 힘써야 할 사항
들까지 정리해주는 것은 신입생들을 초등학생 취급하는 것"이라며 "신입생
들을 선배들과 대학문화로부터 유리시키고 이 사회가 요구하는 무한경쟁의
논리를 바탕으로 소위 고급 노동력으로 성장하라는 의도를 감추고 있지 않
은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해찬 장관은 "사회생활 40년을 좌우할 대학 4년을 불법 폭력시
위로 헛되이 보내지 말고 인터넷과 영어 등 자신의 경쟁력 향상에 쏟아달라
"는 내용의 편지를 새 학기 시작전 각 학교를 통해 신입생들에게 보내기로 했다.(* 양근만기자·yangkm@chosun 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