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은 세계 분쟁지역에 신속히 배치될 수 있는 '기동타격군'을
창설할 것이라고 루이스 칼데라 육군장관이 16일 발표했다.
칼데라 장관은 "우리는 분쟁지역에 빨리 도착하기 위해 좀더 가볍고
기동력 있으면서 파괴력은 더 막강한 육군을 필요로 한다"면서, 새로 창
설되는 기동타격군은 종래의 것보다 가벼우면서 기술적으로는 앞선 탱크
와 야포로 무장한 3천∼5천명의 병력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는 재래식 사단병력의 3분의1∼5분의1에 지나지 않는 경병력이다.
기동타격군은 금년내로 루이지애나주 포트 포크에서 창설되며, 주로
미국내에 주둔하게 되나 분쟁 발생시 전쟁 수행이나 평화유지를 위해 신
속하게 해외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칼데라 장관은 말했다. 육군은
2003년까지 미군의 해외 전투사령부가 있는 유럽, 아시아-태평양, 서남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에도 해외본부를 설치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 미 육군의 10개 사단은 재래식 전쟁에 맞춰 최대 1만8천명의 병
력에 중탱크와 포병부대로 구성돼 있어, 분쟁 현장에 도착하는 데는 수
주일이 소요되는 난점이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코소보사태 협상에서
양측분쟁 당사자가 평화협정을 체결할 경우, 우선 미 해병대가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1진으로 현장에 도착하고 육군은 나중에 이들을
대체하는 역할에 그치게 된다. 이는 "보스니아에서 그같은 임무를 수행
한 경험이 있는 육군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셈"이라고 칼데
라장관은 지적했다.
미 육군 훈련-정책사령부 담당 대변인인 마크 브로조우스키 대령은
냉전 종식후 병력구조를 검토한 결과 경보병 병력과 중보병 병력의 전쟁
수행 능력에서 큰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으며, 이는 91년 걸프전에서 여
실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중보병 병력은 전선배치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
다는 것. 그는 "비록 이라크가 이런 약점을 활용하진 못했으나, 당시 미
군은 중보병 병력을 투입한 사우디아리비아에서 오히려 경보병 병력에
의존해야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