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내 쿠르드족 반군 지도자인 압둘라 오잘란이
케냐 주재 그리스 대사관에 피신했다가 케냐
당국에 인도되자, 이에 항의하는 쿠르드족들이
16일 유럽 전역의 그리스 대사관 등에
쳐들어가거나 그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영국 런던에서는 50명의 쿠르드족들이 그리스
대사관에 난입했으며, 영국 경찰이 평화적인
철수를 종용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또다른 30명의 쿠르드족들도 브뤼셀 주재 그리스
대사관을 점거했으며, 프랑스 마르세이유 주재
그리스 영사관에 난입을 시도하던 2명의
쿠르드족은 부상을 입었다. 또한 네덜란드
헤이그의 그리스 대사관저에서는 십여명의
쿠르드족들이 3명의 인질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덴마크 코펜하겐 주재 그리스 대사관 앞에서는
16일 새벽 한 쿠르드족 여성 시위자가 자기 몸에
불을 질러 분신자살을 기도했다가 중태에
빠졌으며, 모스크바 주재 그리스 대사관에도 50명
내외의 쿠르드족 시위자들이 난입한 것으로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오잘란 변호인의 말을
인용, 케냐 주재 그리스 대사관에 몸을 맡긴
오잘란이 대사관 직원에 의해 케냐 당국에 신병이
인도됐다고 보도했다. 쿠르드 공보센터도 오잘란
체포 사실을 확인하고, "이는 매우 위험하고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잘란 변호인들은 케냐 당국이 오잘란을 터키에
인도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터키는 오잘란을
[테러리스트]로 지목, 그의 신병 인도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