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연휴가 나흘이나 되는 데다
경제 사정도 다소 호전됨에 따라 올 귀성 인파는 작년보다 10% 가량
늘어난 2천7백여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역,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
전국의 철도역과 고속버스 터미널은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로 북적댔
다. 서울역,청량리역 등에서는 좌석표는 물론 입석표도 대부분 동이
났지만, 뒤늦게 표를 구하러 나온 귀성인파가 몰려 혼잡을 빚었다.
철도청은 "이날 하루동안 13만명이 열차를 이용해 귀성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작년 설보다 1만명 가량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고속도로는 귀성차량이 고루 분산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이날
오전 11시부터 귀성차량이 몰리기 시작, 오후들어 서울∼대전 전 구
간에서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었다. 이에 따라 서울∼부산은 9시간
이상, 서울∼광주는 8시간 이상씩 걸렸다. 도로공사측은 "당초 13일
하루동안 22만여대가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귀성차량
이 생각보다 빨리 움직여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
다. 도로공사는 연휴기간 동안 총 1천265만대의 귀성 및 성묘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포공항에서는 국내선 항공기 전 구간의 좌석이 매진된 상태에
서 이날 하루동안 3만여명의 귀성객들이 항공기를 타고 서울을 빠져
나갔다. 또 무작정 공항에 나와 빈 좌석이 나기를 기다리는 대기자
도 수백명이나 돼 공항대합실이 혼잡을 빚었다.
서울 시내 백화점과 재래시장 주변 도로는 선물과 제수용품을 사
러 나온 시민들이 몰고 나온 차량들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