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특집 드라마 소재는 언제나 그랬듯 가족이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이니만큼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MBC '겨울이야기'(15일 밤9시35분)는 부자 화해를 그린다. 경식
(정성모)은 어린 딸과 오랜만에 산골 고향을 찾는다. 빚에 쪼들린
그는 늙은 아버지(오지명)의 땅을 노린다. 금강산 유람선을 예약했
다며 환심을 사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 속셈을 간파한다. '애인'
을 만든 이창순 PD가 작가 정유경과 호흡을 맞췄다.
MBC '동행'(14일 밤10시35분)은 70년대 드라마 PD로 이름을 날
렸던 유길촌씨가 영화 작가 송길한씨와 손잡고 만들었다. 친구 아
버지를 죽이고 도망자가 된 빨치산 간부 장동만(유인촌)과 아버지
원수를 갚으려고 형사가 된 최일규(이덕화)의 쫓고 쫓기는 인생을
다룬다.
SBS '내사랑 한지순'(17일 오전9시40분)은 결혼 7년째인 부부
일상에 가벼운 터치로 접근한다. 개그맨 이휘재와 도회적 이미지
김남주가 부부로 나선다. 루브르박물관에서 세잔 그림을 감상하는
게 소원인 아내에게 남편은 7번째 결혼 기념일에 파리행 비행기안
에 있게될 거라고 큰소리친다. 정작 그날이 오자, 비행기는 커녕
관광버스타기도 버겁다. 티격태격하는 부부가 꾸미는 7가지 에피소
드가 흥미롭다. '도시남녀'와 '로맨스'를 연출한 구본근 PD와 장영
철 작가가 만났다.
KBS 2TV '아름다운 비밀'(15일 밤9시35분)은 어린 시절 가족으
로부터 버림받은 두 남자가 어머니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가
짜 아들은 사기를 치려고 진짜 아들 행세를 하고, 진짜 아들은 주
위만 맴돈다. 최수종 권해효 나문희 양금성 박인환 전원주가 출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