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줄 알았는데 SBS가 초반에 너무 무리해 버린 것 같아요. 6강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현대 팀 관계자들은 경기가 끝난 뒤 상대팀에 대해 이런 평가를
내렸다. SBS 자체 평가도 비슷했다.

"부담감 때문에 게임을
망쳤다"는 것. 11일 대전에서 벌어진 걸리버배 프로농구 현대-SBS
전은 초반에 사실상 끝나 버렸다. 전반까지 45-27, 18점차로 현대의
리드. 시작 휘슬과 동시에 추승균(20점) 등의 연속득점으로
10대0까지 달아나며 기세를 올린 현대는 이후 [속공 시범]을
보여주듯 거침없이 SBS코트를 유린했다.

현대 조니 맥도웰(33점,
14리바운드)-이상민(11어시스트, 5리바운드)은 [찰떡 콤비네이션]의
진수를 과시했다.
후보들을 대거 투입하며 호흡조절을 하던 현대는 3쿼터 말미, 59
33으로 뒤지던 SBS가 59 44까지 따라붙자 다시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켜 [만일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 마무리 수순을 밟았다.
스코어는 89대74.

부산 경기서는 기아가 동양을 27연패에 몰아넣으며 97대85로 가볍게
승리했다. 기아 윌리포드는 이날 21득점을 올려 통산 3,001점을
기록하며 KBL사상 최초로 개인통산 3,000득점 고지를 넘어섰다.
115번째 게임만의 일.(* 대전=김동석기자·ds-kim@chosun 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