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용 한자 재조정방침...DJ "전통문화 알려면 한자 알아야" ##.
정부 공문서와 도로 표지판 등에 한자가 병기 된다.
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은 9일 국무회의에서 "정부 공문서와 도로
표지에 한자 병기를 우선 추진하고, 2단계로 한문교육 체계까지 재검
토하겠다"고 보고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자를 무시하
면 우리 고전과 전통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고 "우
선 한자병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광부는 행자부와 협의해 한글로만 표기하도록 돼 있는 정부 공
문서 표기 규정을 개정, 인명과 지명, 역사적인 명칭, 해석상 혼란의
소지가 있는 용어 등은 한자를 병기하기로 했다. 또 건설교통부와 협
의해 현재 관광지 도로표지에만 적용되는 한자 병기를 일반 도로표지
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문광부는 이와 함께 현행 교육용 한자 1천8백자가 1972년 제정 이
후 한번도 조정되지 않아 실용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사용빈도가 높
은 한자로 재조정하는 등 교육부와 함께 한문 교육체계도 재검토할
계획이다.
교육용 한자 재조정은 지난해 3월과 6월 국어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라 새한자 1백80자를 추가하고, 기존의 60자를 삭제하게 된다.
문화관광부는 "전통문화의 명확한 이해와 동북아 한자문화권 국가
간 교류증대에 효율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이런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
면서"한글의 내실 있는 발전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
다.
공문서는 1948년 정부수립 때 제정된 "대한민국의 공용문서는 한
글로 쓴다. 다만 얼마동안 필요한 때에는 한자를 병용할 수 있다"는
'한글전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자를 병기해 오다가 70년 9월 "문
서는 띄어서 가로 쓰되 표준어만을 사용한다"는 '정부공문서 규정'이
생긴이후 한자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