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대 '로큰롤 혁명'은 현대 대중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한
국 록음악 기점은 언제로 잡아야 할까. 20세기 서구와 한국 대중음악을
정리하는 라디오 특집이 화제다. 1일부터 28일까지 매일 오후6시∼8시
EBS FM(104.5Mhz)으로 방송되고 있는 '방송대학 문화스페셜 대중음악의
사회사'(조주은 연출). 방송대학이 120분 28회로 기획-제작한 와이드
특집이다.

평론가 임진모-강헌씨가 공동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20세기 대중문화

총아인 대중음악을 처음으로 사회-역사적 맥락에서 조망해 젊은 청취자

들을 붙잡고 있다. 1일 총론 '대중문화의 꽃 대중음악'으로 시작, '로

큰롤혁명' '세계 대중음악 뿌리, 블루스' '스윙, 최초 대중음악' '트로

트,한국대중음악 시작'처럼 매일 주제를 바꿔 노래 소개와 함께 의미를

짚어가고 있다.

로큰롤 혁명은 50년대 사회적으로 소외된 백인 10대 청소년들이 억
압적 가정-교회-학교로부터 벗어나려는 문화적 탈출구이자, 음악사상
첫 세대혁명이라는 시각으로 해석해 주목받았다. 70년대 한국 통기타
붐도 20대 청년지식인들이 처음으로 성인문화와 다른 또래문화를 선언
한'혁명'이란 측면에서 접근했다.

방송이 시작된 뒤 방송대학에는 "전편을 녹음하고 싶다" "좋아하는
노래에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 줄 몰랐다"는 청취자 전화가 몰리고 있
다.방송 내용 전체를 녹취해 PC통신 하이텔에 올리는 열성 청취자도 있
다. 그룹 '안치환과 자유'가 출연해 악기별 연주기법을 가르치는 '연주
따라잡기', 주제별 명반을 소개하는 '감동의 명음반' 코너도 인기에 한
몫하고 있다. 매회 곁들이는 조동진 김창완 신대철 김동률 등 인기 뮤
지션 인터뷰도 재미있다.

임진모씨는 "대중음악이 단순히 듣고 즐기는 오락이 아니라, 당대
사회-역사적 상황을 반영하는 산물이란 해석이 젊은이들에게 신선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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