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명재)는 4일 감사원으로부터 기밀비횡
령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된 김만제 전 포철회장을 소환,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94년 포철 회장으로 재직중 기밀비 4억2천여만
원을 채권매입 등에 유용하고, 지난 96년 11월 전기강판 증설 공사 재계
약 등 3건의 업무처리로 회사에 손실을 입힌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기밀비 유용 외의 혐의는 밝혀지지 않
았으며,기밀비도 품위유지비 성격이 포함돼있어 혐의가 무겁지 않다"고
밝혀 불구속기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전 회장은 검찰에서 "회사업무를 위해 사용했을 뿐 개인적으로
쓴 일은 없다"며 혐의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김 전 회장과 전-현직 임직원들이 70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 이 중 34억여원을 정치권 로비에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광범
위한 조사를 벌였으나 뚜렷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회장 외에 감사원에서 고발된 이규대 포스코개발 현
장사무소장과 김진주 전 부사장 등 8명도 이미 조사를 마쳤으며, 김 전
회장과 함께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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