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스쿠라토프(46) 러시아 검찰총장이 2일 전격 해임됐다. 이날
보리스 옐친 대통령(68)은 올들어 처음으로 크렘린궁에 출근, 스쿠라
토프 검찰총장 사표 수리안에 서명하고 다시 모스크바 근교 바르비하
요양소로 되돌아 갔다. 상원은 17일 스쿠라토프검찰총장 해임 동의안
을 처리할 예정이다. 러시아에서 검찰총장 해임은 상원의 동의를 필
요로 한다.
스쿠라토프 총장의 공식 해임사유는 '건강상의 문제'. 스쿠라토프
총장은 2일 러시아 중앙병원(일명 크렘린 병원)에 입원한 뒤, 일체
외부접촉을 피하고 있다. 그러나 스쿠라토프의 건강 이상설을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스쿠라토프 총장 건강상태는 양호
했다는 것이 검찰청 주변인사들의 한결같은 이야기.
현재 많은 검찰 관계자들은 스쿠라토프 해임을 검찰을 정치적 도
구로 이용하려는 크렘린궁 시도에 대한 저항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으
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크렘린궁이 "민족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세력
을 기소하라"고 끊임없이 검찰청에 지시했으나, 스쿠라토프 총장이
"현행법으로는 기소에 무리가 따른다"며 사보타주를 일삼았다는 것.
이와관련, 한 크렘린궁 관계자는 "검찰이 야당 눈치를 살피는 어처구
니없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