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 와중에도 작년 최고수익 거둬 "겹경사" ##.

'참치 캔'으로 유명한 동원산업 출신 최고경영인들이 최근 무역업
계와 금융계의 내로라하는 자리에 잇따라 오르며 화제를 뿌리고 있다.

지난 1일 차기 무역협회장으로 추대된 김재철(64) 동원그룹 회장과,
작년 8월 주택은행장에 발탁된 김정태(52) 전 동원증권 사장이 화제의 주
인공. 현재 동원그룹은 계열사가 15개, 매출액은 2조원을 간신히 넘는 중
견그룹에 불과하다. 그러나 부채비율이 1백98%(98년 6월말)에 불과해 재
무구조는 매우 탄탄한 기업으로 소문나 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창립 이후 '짠돌이' 경영을 해온 동원그룹

의 독특한 문화가 IMF체제를 맞아 빛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

김재철 회장은 전남 강진농고 재학중 추천제로 서울대 농대에 입학
하기로 결정됐다가, "앞으론 바다로 나가는 게 부국의 길"이라는 담임교
사의 말에 감명받고 부산수산대로 진로를 바꾼 이색경영인.

대학시절부터 원양어선을 타면서 '참치 잘 잡는 선장'으로 소문나
자 일본의 한 수산회사가 2백30t급 어선을 빌려준 게 동원그룹의 시작이
었다.

이후 참치잡이로 떼돈을 벌었고, 그 돈을 발판으로 증권업과 제조
업에 진출, 오늘의 동원그룹을 일구어냈다.

동원그룹의 간판 경영인이었던 김정태 주택은행장은 시골아저씨 같
은 인상을 풍기지만, 동원증권의 경영을 맡은지 15년여만에 업계 20위권
에서 5위권으로 끌어올린 인물.

동원증권 사장 시절 '무차입 경영(은행돈을 전혀 안쓰는 것)'을 선
언, 증권업계에 쇼크를 안겼고, 이같은 경영전략은 IMF위기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명성을 얻었다.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위크는 작년 6월 김 행장을 '아시아 스
타 50인'에 선정, 그의 경영능력을 인정했고 신정부 들어 '연봉 1원'을
받는 조건으로 주택은행장에 전격 발탁됐다.

그러나 입행할 때 경영정상화에 성공할 경우 은행주식을 보너스로
받는 스톡옵션 계약을 체결, 2월 현재 벌써 35억원이 넘는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