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황태연 교수가 26일 국민회의 개혁위원 연수에서 제2건국운
동의 당위성과 방향을 설명하는 강연을 했다.
황 교수는 제2건국추진위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데다, 김대중
대통령에게 통치 이론을 제공하는 학자 중 한명으로 알려져 이날 강연
은 주목을 끌었다.
그는 "제2건국운동은 ▲국난극복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실현 ▲21
세기 국운 개척 등 세가지 이유로 필요하다"며 "일부 시민단체와 지식
인이'재탕관변단체'라고 비판하거나 21대 과제를 '늘 듣던 소리'로 치
부하는 것은 시대 변화를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영국도
블레어 정부가 '창조적 영국' 운동을 펼치는 등 선진국도 제2건국운동
과 유사한 운동들을 벌이고 있다"고도 했다.
황 교수는 "한 야당의원이 얼마 전 '제3건국은 언제부터 시작하느
냐'고 조롱하는 편지를 제2건국위에 보내왔다"며 "제2건국에서 '제2'
는 서수적 의미가 아니라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을 의미하는 것"이라
고 했다.
그는 제2건국 7대과제 중 '자원기반 국가에서 지식기반 국가로 전
환'을 설명하면서 "중화학공업단지가 부산 구미 마산 등 영남에 몰려
있어 지역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는 대단히 치밀한 접근이 필
요하다"고 말했다.
또 "자칫하면 영호남 차별의 객관적 수치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며 중화학단지에서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한 독일의 루르 지방을 예로
들며 "이 사례를 잘 참조해 지역차별 논쟁을 피하면서 어떻게 지식기
반사회로 넘어가느냐가 과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지방의 경우 제2건국위원은 대부분 기득권층"이라는 지
적에 "당장 바꾸려면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며 "운동을 추진하는 과정
에서 차츰 교체하며 조직의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