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2월 서울에서 비틀스를 만나세요.".

주한 영국문화원이 다음달 1일부터 1주일 간을 '비틀스(Beatles) 주
간'으로 정해 비틀스 관련 포스터 전시와 영화상영 등의 행사를 마련했
다. '비틀스 왕국'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행사는 문화원 건물 이전을
기념한 것이다. 문화원은 지난해 말 정동 영국대사관 옆에서 광화문 코
리아나호텔 뒤편으로 이전했다.

문화원 공보관 최현경(32·여)씨는 "다가오는 2000년은 비틀스가 해
체된지 30년이 되는 해"라며 "20세기가 저물기 전 이 시대의 젊은이들
을 사로잡았던 대중음악 그룹의 의미를 되새겨보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문화원 측은 행사기간 중 포스터, LP, 사진, 책 전시 외에 비틀스가
출연했던 'A Hard Day's Night' 등의 영화와 다큐멘터리 2편씩 총 12편
을 상영한다. 또 비틀스의 음악세계에 대한 강연회가 끝난 뒤엔 전시회
를 찾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비틀스에 대한 퀴즈대회도 가질 예정이다.

또 5일에는 'Let it Be' 'Yesterday' 등 주옥 같은 비틀스의 노래 11
곡으로 노래자랑대회도 연다는 계획이다. 최씨는 "PC통신 등에 행사계
획을 올린후 며칠 만에 수십 명이 노래자랑 참가신청을 해 와 예선을
치러야 할 형편"이라고 했다.

문화원 측은 "비틀스와 관련된 비디오 자료를 이용하는 한국의 젊은
이들이 한 달이면 3백명에 육박한다"며 "올 연말에는 대중음악 그룹
'퀸'의 기념행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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