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나토가 20일 코소보 사태와 관련, 유고에 대한 군사 행동을 경고하는
등 발칸반도에 전쟁 무드가 고조되고있다.
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가 승인할
경우, 세르비아에 대한 공습을 단행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나토 역시
전시 편제하에 있는 나토군의 대 유고 군사 행동 준비를 강화했다.
나토는 이날 브뤼셀 회의에서 코소보주 휴전 감시단의 윌리엄 워커
단장을 추방하겠다는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유고 대통령의 결정과 관련,
워커 단장이 유고측의 추방 시한인 21일 이후 코소보에 잔류할 것이라고
밝히고, 미국 항모 USS 엔터프라이즈 등 나토 함정을 아드리아해에
증파하는 한편 전시 편제하에 있는 전투기 400대의 경보 발동 시간을
96시간에서 48시간으로 단축키로 결정했다.
영국도 이날 코소보의 국제 감시단이 인질로 잡힐 경우에 대비한 특공
작전을 승인한데 이어, 공군 특수부대(SAS)에 비상 대기령을 하달했다.
덴마크도 F-16기 4대를 이탈리아의 나토 군기지에 파견했으며,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도 밀로세비치 대통령에게 국제적인 합의를 이행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나토의 한 관리는 "이번 조치가 나토의 즉각적인 군사행동 돌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나, 밀로세비치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에 비추어 적절한 조치"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밀로세비치 대통령은 "유고가 외부의 압력으로 기존의
입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