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방신봉(24)은 '거미손'으로 불린다. 블로킹을 잘해서
얻은 별명이다. 그러나 그는 '반쪽 선수'라는 부끄러운 평가도 받곤
했다. 공격과 리시브는 '별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신봉은 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슈퍼리그 2차대회에 접
어들면서 당당해졌다. 공격도 리시브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통계가
이를 입증한다.

방신봉은 1차대회서 '전공'인 블로킹(2위)을 빼면 A속공(5위)
부문서만 겨우 10위권에 들어 종합적인 공격력(공격종합 성공수)이
30위권밖이었다.

그러나 2차대회서는 예의 블로킹은 여전(3위)한 채 공격이 눈에
띄게 향상돼 종합공격력이 8위(47개)로 껑충 뛰었다. 공격성공률
(55.95%)도 신진식(삼성화재), 최천식(대한항공)에 이어 3위. 공격
실수(2개)는 4번째로 적고, 블로킹도 7개만 차단당했다. 센터 공격
력의 가늠자인 A속공(25개)과 B속공(13개)은 각각 1-3위. 현대의 4
연승에 혁혁한 기여를 한 것이다.

방신봉은 "작년 11월 2주간 제주 특훈 때 매일 50분 한라산을 뛰
어오르는등 꾸준히 체력을 관리한 덕"이라고 비결을 털어놓았다. 여
기에 대학 내내 괴롭히던 고질적인 허리부상도 완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