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축구연맹(회장 유상부)이 98년 한해 동안 2억6,200만원을
벌었다. IMF 한파가 닥치기 전인 97년에 적자를 냈던 것을 감안하면
국내스포츠계의 '사건'이다. 프로연맹이 살림을 알뜰하게 꾸린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관중이 구름처럼 몰리면서 축구의 상품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작년 프로연맹의 전체 수입은 약 42억원. 가장 비중이 부분은 정규
리그와 2개 컵대회, 올스타전 때 협찬금으로 15억6,000만원이었다. 그
다음이 13억7,000만원인 TV 중계권료. KBS 등 공중파 3사, 스포츠 TV,
지역민방과 일본 위성TV J-SkyB, 홍콩 스타TV에서 받은 돈이다. 특히
J-SkyB 3억3,000만원, 스타TV 1억2,000만원의 중계료는 한국 축구의
'수출대금'이란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과 아시안게
임서 망신을 당했지만 아직도 아시아에서는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 나이키공을 쓰는 대가로 8,000만원,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파워에이드를 마시는 조건으로 6,800만원의 후원금을 챙겼다. 또 아디
다스코리아로부터는 유니폼 등 용품협찬금으로 구단당 '물품 1억, 현
금 8,000만원'을 받았다. 관중은 엄청 많았지만 입장료 수입은 고작 1
억7,000만원 뿐이었다.
이는 프로야구 등과 달리 정규리그와 컵대회 입장수입을 몽땅 홈구
단이 갖는 시스템 때문. 연맹의 공식 입장수입은 작년 8월 잠실구장에
서 한 올스타전이 유일하다.
프로축구연맹은 올해를 '300만 관중 돌파의 해'로 정하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프로연맹 정건일 사무총장은 "공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으
로 내년에는 5억원 이상 벌어들이겠다"고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