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고은(66)씨가 미국 동-서부의 대표적 명문인 하버드대학과 버
클리대학에서 동시에 방문교수로 초빙돼 오는 20일 출국한다.
고씨는 하버드대에서는 동아시아연구센터인 옌칭연구소 연구교수로
1년간 머물며 한국 시에 대해 특강을 한다.
하버드대는 오는 4월15일을 '고은 시인의 날'로 정해 고씨의 시 낭
송회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버클리대에서는 초빙 교수로 2월부터 8월까지 한학기 동안 한국 시
를 강의하게 된다.
고씨는 97년 11월 그의 선시를 영어로 옮긴 'Beyond Self(자아를
넘어서)'가 김영무 서울대 교수 등에 의해 버클리에서 간행된 이후미국
문단의 큰 관심을 받아 왔다.
또 미국의 계관시인 로버트 하스는 98년 초 워싱턴 포스트지에 고
씨의 시 세계를 소개하는 독서 에세이를 기고해미국 독자의 관심을 촉구
하기도 했다.
고은 시인의 시는 이에 앞서 이미 코넬대 동아시아 시리즈의 하나
인 'The Sound of My Waves(나의 파도소리)'란 이름으로 영역된 바 있다.
고씨의 미국행에는 부인 이상화(중앙대 교수·영문학)씨와 외동딸
차령(중1)양이 동행한다.
고씨는 "하버드를 주 근거지로 살며 버클리를 오가게 될 것"이라며
"내년 2월쯤 귀국할 예정이지만 사정에 따라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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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민기자 · smlee@chosun 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