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 위생당국과 '던킨 도너츠' 본사(매사추세츠주 랜돌프
소재)가 새해 초부터 대대적인 '쥐잡기'에 나섰다.
발단은 지난달 30일 타블로이드 신문 뉴욕 포스트가 소개한 맨해
튼 중심가(5번가-46가)의 던킨 도너츠 가게에서 생쥐가 도너츠를 먹
고 있는 사진이었다. 포스트는 문 열기 전, 진열대의 도너츠 위에 올
라앉은 생쥐 한 마리가 또다른 코코넛 도너츠를 갉아먹는 모습을 '생
쥐가 먼저 한입'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소개했다. 포스트는 31일자와
1월1일자에 잇달아 이 가게의 도너츠 진열대를 한 마리 생쥐가 쪼르
르 기어가는 사진을 커버 스토리로 게재했다.
이 보도가 나가자 미국내에만 3천4백개 점포를 가진 던킨 도너츠
사가 발칵 뒤집혔고, 이 가게에서 도너츠를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는
시민이 7백만달러짜리 소송을 제기했다. 코미디언 사회자 데이비드
레터맨은 자신의 쇼에서 "추운 날씨탓에 내가 먹던 도너츠 속의 생쥐
는 얼어죽었다"고 농을 떨었고, 한 시의원은 "던킨 도너츠의 가운데
구멍은 생쥐가 갉아먹은 탓"이라고 주장할 정도.
분개한 던킨 도너츠 본사는 당장 이 가게 등 맨해튼에만 30곳을
운영하는 한 가맹 회사를 상대로 '문제의 점포 폐쇄' 소송을 걸었다.
이 가게는 이미 지난 2년반동안 4차례나 쥐의 배설물이 발견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시는 그러나 "음식점에서 쥐 배설물 발견은 드
문 일이 아니다"며 무작정 점포폐쇄 조치를 내리는 데는 반대하고,대
신 1천∼1천5백달러의 벌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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