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민시장은 일종의 상설 자유시장이다. 이 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식량난이 가중되면서 당국의 통제력이 느슨해진 90년대초
부터였다. 농민들이 '텃밭'에서 재배한 야채나 곡식을 갖고 나와 팔면
서 상설화되었다.
거래하는 품목은 많지 않지만 북한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는 곳이
이곳이다. 한-만 국경의 중국쪽에서 북한의 회령이나 무산 등 국경도
시를 관찰하면 대부분의 지역이 '유령'처럼 조용하고 생기가 없다. 그
러나 이곳만은 수많은 사람이 분주히 오가며 물건을 거래해, 생기가
있다.
90년대 중반부터 이곳에 '외제'물건이 밀반입되기 시작했다. 중국
담배 텔레비전 가정용품 등 중국제 공산품이 없는게 없다. 최근엔 일
제까지 등장했다고 탈북자들은 전하고 있다. 범죄도 성행한다. 특히
기근으로 부모를 잃은 '꽃제비(부랑아)'들의 날치기가 심해 물건 위에
그물을 씌워놓을 정도라고 한다.
통일부는 최근에 탈북자 면담을 통해 농민시장이 북한 전역 350곳
으로 확산된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또 초보적인 시장원리가 지배하는
이곳 거래상품 150여가지 품목의 가격 현황도 밝혀냈다. 가장 비싼 것
은 값이 '국정'가격의 1천배에 달했다.
이 농민시장이 북한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일부에서 평가하고 있
다. 냉면이나 단추만들기에 원료조달, 제품만들기 등으로 나눠서 하는
소규모 '분업체제'까지 등장해 북한의 변화가 멀지 않았다는것이다.그
러나 통제체제의 속성상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독
재에는 이래도 저래도 화근이기는 마찬가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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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면봉 ○.
--환경파괴 '외래 동식물' 극성. 토종끼리 빅딜하면 대항력 생길까?.
--서구는 혹한, 아시아는 난동. 라니냐 심술에 몸살 앓는 지구촌.
--김대통령, 대북 '햇볕정책' 강화 예상. 대야 '햇볕정책'은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