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 북한 반잠수정이 우리 남해안으로 침투중 군 당국에 발견돼
7시간30여분 동안 1백여㎞를 달아나다 18일 오전 거제도 남쪽 1백㎞ 공해상에서
해군 함정에 의해 격침됐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반잠수정이 고정간첩 등을 대동 월북하기 위해 침투를
시도했던 것으로 보이며, 반잠수정을 싣고 온 북한의 공작모선을 추적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반잠수정엔 공작원 및 승조원 4명 정도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며,
노동당 작전부 소속으로 지난 12∼13일 북한 남포항을 출항해 남해안 공해상으로
침투한 북한 공작모선에 실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잠수정은 17일 밤 11시15분쯤 전남 여수시 돌산읍 임포리 육군 모 사단 해안초소
2㎞ 앞에서 상륙을 시도하다가 해안초병 김태완(21) 이병에게 발각되자
동남해상으로 도주했다. 육-해-공군은 초계함과 고속정 등 함정 12척, P-3C
대잠초계기와 링스 대잠헬기 5대, 고속정, F-5F 전폭기, CN-235 수송기 등을
출동시켜 입체적인 합동작전을 벌였다.

해군은 18일 오전 4시35분쯤 반잠수정과 5∼7㎞로 가까워지자 위협사격을
가했으며, 반잠수정이 기관총을 쏘며 응사하자 76㎜ 함포 40여발, 40㎜ 기관포
2천여발, 20㎜ 발칸포 1천5백여발을 쏜 데 이어 폭뢰 5발을 터뜨려 오전 6시50분쯤
첫 발견 지점으로부터 1백여㎞ 떨어진 거제도 남쪽 1백㎞ 지점 해상에서
격침시켰다. 이어 오전 8시10분쯤 현장 인근에서 잠수복을 입고 수류탄 한 발을
소지한 시체 한 구가 수면 위로 떠올라 인양됐다.

군 당국은 공작원의 육상침투 가능성에 대비해 오전 7시20분 전남 여수시와 순천시
일대 대간첩작전 최고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 경남 남해 일대에 [진돗개 둘]을
발령하고 예비군 등 1만5천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수색작전을 벌였다.